[꿀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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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공습경보 발령
Date : 2007-08-25
Name : 고센꿀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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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살아오면서
전쟁을 직접 경험하진 못했다. 소위 말하는 전후 세대에 해당되니 말이다. 이따금씩 ''민방위 공습경보''를 발령한 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상황이 아니라서 실감이 나질 않는다. 그렇다고 전쟁이 얼마나 처참한 인간성의 파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런데 꿀벌에게 있어서 말벌들의 공격은 그들에게는 전쟁에 해당된다. 그것도 전투력이 엇비슷한 나라끼리의 전쟁이 아니라 마치''미국과 이라크와의 전쟁''처럼 말벌들이 굶주린 비적떼들 마냥, 꿀벌통을 습격해서 초토화 시켜 버리는 처참한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말벌들의 가공할 만한 공격력 앞에서 꿀벌들의 방어력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결국은 말벌들에게 짓밟힌 꿀벌은 더 이상 구실을 할수 없게 되고 만다.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8월 초순부터 10월달까지는 항상 긴장하면서 말벌퇴치에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데, 요즈음 우리 농장에서는 아침 저녘으로 양봉장을 살펴보고 말벌잡는 일을 하고 있다.


꿀벌에게 피해를 주는 말벌로서는 보통 장수말벌이라고 부르는''말벌''과 그보다 좀 더 작은 ''황말벌''이라고 하는 종류가 있는데 ''황말벌''은 꿀벌을 한마리씩만 물고 가기 때문에 큰 피해를 주진 않지만 ''말벌''은 10여마리가 정도가
공격하면 몇 시간안에 외역봉을 거의 다 죽이는 무서운 넘들이다.


양봉가들은 이 말벌들을 잡아서 그냥 버리지는 않는다. 최근 봉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꿀벌에게서 봉독을 채취해서 사람이나 가축들의 질병치료와 예방효과가 입증되면서 꿀벌의 600배의 독을 가지고 있다는 말벌은 귀찮은 존재이기는 하지만 찾는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양봉가들은 과일주에 담궈서
약간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적군이 어디에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부정기적으로 나타나서 아군에게 피해를 입히고 가는 것을 아는 지휘관이 주위 경계를 게을리 할 수 없는 것처럼, 언제 나타날 지 모르는 말벌들의 습격을 대비하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는 계절이다.


양봉가 여러분! 지금은 ''말벌 공습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말벌의 공격을 받은 벌통 앞









포획기에 잡힌 말벌










말벌주





사진 자료출처: 효선이네꿀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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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센꿀농장
200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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