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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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집을 털어오다
Date : 2007-09-15
Name : 고센꿀농장
Hits : 766








꿀벌을 기르면서 '다 된밥에 코 빠뜨린다'는 말은 말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잘 길러놓은 벌이라 할지라도 8월부터 시작되는 말벌들의 출현과 그들의 공격을 퇴치하지 못한다면 10년공부 하루 아침이 되고 만다.




벌초하러 산에 갔다가 말벌집때문에 그냥 돌아온 것 같은 아는 분의 제보로 봉분위에 있는 말벌집을 털기로 했다.




요즘 자주 기사화되는 말벌에 쏘여 죽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준비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비옷을 입고, 복면포로 얼굴을 가리고, 장화를 신은 다음, 벌들이 공격할 틈이 없게 완전무장을 했다.
섣불리 까불다가는 병원에 실려가는 망신당하고, 자칫 신문에 날 수도 있다.




미리 준비해간 말벌털이용 장비는 그물코가 조금 큰 바람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매미채로 한마리 두마리 잡아서 과일주에 담아넣으니 100여마리 정도 되었고, 4층으로 지어진 벌집을 파서 애벌레와 통채로 담금주를 만드는 것으로 작업을 끝냈다.




올들어 벌써 세번째 겪는 일이다. 마누라는 못하게 하지만, 어디 마누라 말만 듣고 살아가는 사내들이 세상에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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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센꿀농장
200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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